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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청쉬 - 앱인앱이 만들어내는 혁명

2017년 1월 텐센트가 자사의 메신저인 "위챗 (Wechat)"에 "위챗샤오청쉬"라는 이름으로 앱인앱 플랫폼을 출시합니다. 앱인앱, 미니 앱이라고도 불리는 이 형식은 추가적인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혹은 설치 없이 기존 앱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이 플랫폼 안에 엔터테인먼트, 식품, 소매, 여행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메신저 플랫폼이었던 "위챗"이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샤오청쉬는 접근성과 사용 간편성을 장점으로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사용자 2.1억명에서 시작해서 2019년에는 무려 6억명이 사용하고 있고, 앱인앱 프로그램 수도 2017년 58만개에서 2019년에는 무려 650만개로 증가하였습니다. 

초기 2018년에는 게임, 독서 등 소비성 콘텐츠가 주를 차지했는데요, 2019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챗 입장에서는 자사 메신저 플랫폼 내에 유저들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보니 성공한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개발자와 기업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도 안드로이드, 애플 앱스토어 앱은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지만 앱인앱은 개발도 용이하고 비용도 적게들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합니다.

위챗이 성공하고나니 바이두, 알리바바에서도 샤오청쉬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샤오청쉬는 중국 메신저 플랫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같은 경우, 아직 쇼핑 같은 앱인앱 서비스들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자기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 같습니다. 모든 시장을 다 장악하려는 시도도 물론 좋기는 하지만 중국의 샤오청쉬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