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스튜디오스, "너를 만났다"

지난 2월 MBC에서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방영하였습니다. 4년 전 희귀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강나연 어린이와 어머니 장지성 씨가 가상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감동, 슬픔을 다른 사람들도 다 느꼈는지, MBC 다큐멘터리 영상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에서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외국인들도 감동적이라는 댓글을 많이 남겼네요. 영상을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서 편집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영상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MBC 채널에서 유료로 보시면 됩니다.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는 CG, VR 업계에서 유명한 김세규 대표가 지휘하는 [비브스튜디오스]에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너를 만났다” 이전에도 배틀그라운드 트레일러 영상, 메이플 스토리 티저 영상 등 다양한 퀄리티 높은 영상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규모가 작은 회사지만 영상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그 동안 비브스튜디오스에서 만든 다양한 영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최근에 유명해진 “너를 만났다”를 제외한 영상들의 조회수가 낮은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상 중 360 reel을 활용한 유튜브 내에서 화살표 클릭을 통해 360도 모든 방향을 볼 수 있는 영상도 있었는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 유튜브 계정 관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지 않은데, 양질의 영상에 스토리를 입혀서 짧게 라도 만들어 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 VR, CG 등 특수영상(VFX) 회사들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CG 영상을 세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업계 특성 상 일감 수주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월급도 못 주는 회사들이 많다고 하네요.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영화 개봉이 많이 밀리면서 특히나 일감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VR 산업과 콘텐츠 산업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입니다. 확장성이 큰 만큼 해당 산업에 대한 기술이 있는 기업들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해줘서 향후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공공 기관들에서 국내 강소 콘텐츠/VR 기업들을 잘 지원해줘서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 감동적인 VR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