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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맛집 리뷰

낙지 맛집 '해남낙지'

바쁘게 살면서 포스팅을 하나 둘 미루다 보니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이번에 포스팅 할 맛집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있는 낙지 맛집 해남낙지이다.


위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13번 출구 거의 바로 앞인데,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나오면 된다. 지하 1층에 있어 들어가기 전에는 조금 못 미더웠는데, 맛집이라는 평이 많아 속는 셈치고 먹으러 들어갔다

가게의 대표 메뉴는 낙지볶음이다. 낙지볶음은 1인분에 9000인데, 비벼먹을 밥도 같이 준다. 이 외에 산낙지볶음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기는 한데 1인분에 20000원이라는 후덜덜한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테이블을 보니 그냥 낙지볶음을 시켜먹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찬은 정갈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4종류가 나오며 특히 무채가 정말 맛있었다. 미역국(?)도 같이 주는데,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주인공 낙지볶음. 비쥬얼만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밥이랑 비벼먹었는데, 살아오면서 먹어본 낙지볶음 중에 제일 부드럽고 맛있었다. 보통 낙지볶음 집에서는 양념을 세게해서 낙지 본연의 맛(아마 냉동이니까 그를 감추려는 듯한)을 사라지게 하는데, 해남낙지의 낙지복음은 양념의 맛보다 낙지 본연의 맛이 살아있었다. 그와 더불어 낙지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낙지 본연의 맛과 양념이 어우러진 낙지볶음계의 끝판왕이라고 감히 칭하고 싶다.

<낙지볶음 - 1인분 9000원>


원래는 낙지볶음만 먹으려 했는데, 다른 포스팅에서 낙지 두루치기도 많이 추천하길래 추가로 더 시키게 되었다. 가격은 1인분에 20000이라 조금 비싸긴 했지만, 낙지볶음에서 이미 감동 한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시켰다.

<낙지 두루치기 - 1인분 20000원>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모습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낙지 맛도 낙지 맛이지만 밑에 깔려있는 참기름을 두른 부추도 정말 맛있었다. 낙지랑 따로 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머리에 있는 먹물 부분은 식감이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낙지에 딱 한 입밖에 없는 부위이므로 일행이 먹기 전에 꼭 먼저 먹기를 추천한다.


원래 저녁 식사 때 술을 같이 먹지 않지만, 술을 부르는 맛에 청하를 한 병 곁들여 먹었다. 회사 근처에 있다면 점심 때마다 나와서 단골이 될 듯한 정말 맛있는 집이었다. 

낙지볶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와보라 추천하고 싶다.


: 4.9/5

가성비: 4/5

분위기: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