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가격 급락
지난 한달 동안(3/23 기준) WTI 기준 글로벌 원유 가격은 -58% 하락하였습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 그리고 좀 더 직접적으로는 OPEC 등 산유국 간의 석유 공급 감산 논의가 실패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공언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작은 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다툼, 더 큰 틀에서는 이 참에 경쟁자인 미국 셰일 기업들을 도산시키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담겨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은 추후에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원유 시장에 대해 본격 다루어 보기에 앞서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하락하는 원유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수 ETF에 대해서 소개했는데요,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원유 인버스에 투자하기
지수가 하락할 때 지수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였다면, 원유가 하락할 때는 어디에 투자하면 될까요? 바로 원유 인버스 ETF 혹은 ETN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원유 관련 상품이 있는데, 지난 글에서도 설명 드린 것처럼 잘 모르겠다면 그냥 TIGER나 KODEX 상품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KODEX의 경우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 (H)”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2월 21일 종가는 1주 당 13,540원이었는데요, 3/23 현재 종가가 25,325원이니 1달 사이 무려 87%가 상승했네요. 고점이었던 3/19 29,000원과 비교해보면 무려 114%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IGER의 상품으로는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있는데, 2/21 종가는 1주당 9,600원, 3/23 종가는 17,950원으로 KODEX와 동일하게 87% 상승하였습니다. 비슷한 상품이다 보니 상승률도 비슷하게 나오네요.
인버스에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바로 “추적오차율”입니다. 이 추적오차율이 클 수록 실제 자산에 기반한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주고 ETF를 구입하게 됩니다. 대충 오차율이 5%라고 하면 원래는 100원짜리를 105원을 주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클 때, 그리고 인버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을 때 오차율이 커지게 됩니다. 오차율이 너무 큰 상품에 투자하면 사자 마자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것과 같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유 선물 투자 & 원유 레버리지 투자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원유 가격이 이만큼 떨어졌으면 이제는 반대로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그렇다면 원유 가격이 상승하는데 베팅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는 원유 선물 ETF 혹은 ETN이나 레버리지 원유 선물 상품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상품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면 "KODEX WTI원유선물(H)" 상품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레버리지가 붙어있으면 말 그대로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원유 가격이 하락한만큼 현재 수익률이 거의 반토막 넘게 났네요. ETN도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괴리율입니다. 현재 유가가 급락하면서 괴리율이 매우 높게 형성되어있는데요, 3/23 기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괴리율은 무려 17.32% 입니다. 이는 ETN의 기초자산 대비 ETN 가치가 17.32% 높게 형성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자 마자 17% 물리고 시작하는 것이니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유가 방향을 잘 예측하여 현명한 투자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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