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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ederal Reserve)의 무제한 자산매입 발표 - 반전의 서막인가?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연준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부터 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시장에서 기대하던 대규모, 무제한 자산 매입 발표를 한 만큼 향후 반전의 서막이 될 것인지 관심이 가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0년 3월 23일 연준 부양책

1) 국채, MBS를 무제한적으로 매입 할 것

연준은 필요한 만큼의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금액을 정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이라고 언급한 만큼 사실상 무제한적인 매입을 밝힌 것입니다. 시장이 필요한만큼 돈을 찍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향후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 될 수 있을 것 같스빈다.

2) 우량등급 회사채 매입 + 학자금 대출 / 상업용 부동산 / 신용카드론 유동화 + 우량등급 회사채 매입

대략적으로 3000억 달러 가량을 여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조치 때에는 5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2000억 달러 규모의 MBS 매입을 발표했는데, 이때와 비교해서 더 광범위하게 자산 매입을 진행하는 것이라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준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하여 미국 재무부가 손실 보전에 들어갑니다.

3) 중소기업 대출 기구인 Main street business lending program 가동.

아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 3월 23일 오후 11시 20분 기준 S&P 500 선물 차트

 

발표 직후 S&P 500 선물은 급등하며 한 때 플러스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일 의회에서 구제금융안이 부결된만큼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어 선물은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때문인지 미국 본장도 열린 후 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을 보면, 2008년에도 의회가 구제금융안 부결시켜서 급락한 바 있는데 비슷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2조 달러 규모의 경제부양 패키지가 통과가 되어야 진짜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네요.

2008년에는 연준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발표 이후 바닥을 다지고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 제 글 "코로나 바이러스 경제영향, 쉽게 볼 것이 아니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는 금융위기를 해결해봐야 기업이 당장 도산하는 것만 막아줄 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실물 경기 부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식 측면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현금 확보에만 열중하던 시장이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안전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이는 시장 정상화의 초입 국면으로 보입니다. 

 

미국 10년물 금리 차트

 

금 선물 차트

 

기존 현금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안전자산 매입이 나온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네요. 한국 시간으로 새벽 중에 의회에서 구제금융안만 통과하면 시장이 완연한 회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