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이전/작은 공유

저성장 시대, 디지털화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은 1~2% 저성장 국면을 맞이하였다.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둔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수익성을 제고할 방법이 있다. 바로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Digitization)을 이루는 것이다.


디지털 하면 사람들은 보통 IT 시스템, 컴퓨터, 서버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진정한 디지털은 단순한 물질 자산(physical asset)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그리고 직원들이 디지털 관련 도구(tool)를 얼마나 사용하는 지 이다.

디지털화(Digitalization)의 정도는 산업 간 차이가 크며, 같은 산업 내에서도 기업 간 차이가 매우 크다. 보통 디지털화를 잘 한 회사의 경우, 경쟁사 대비 생산성과 이익 상승률이 상당히 높다. 그렇다면 디지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갖추어야 할 요소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로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 디지털 적용(Digital usage), 그리고 디지털 인력(Digital labor)이다. 이 중 디지털 자산보다는 디지털 적용과 디지털 인력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더 중요한 영향을 주며, 이 두 부문에서 추가적인 잠재력 및 타 기업과 차별되는 경쟁력이 나올 수 있다.

 

1.    디지털 자산 (Digital Asset)

디지털 자산이란, 컴퓨터, 서버 등의 IT 관련 투자 뿐 아니라 기존 생산 설비의 디지털화 등을 말하며 지난 15년간 약 2배 가량 증가하였다. 스마트 빌딩, 빅데이터나 IoT 장비의 활용하는 것 등을 통하여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은 1960년대부터 강조되던 상당히 오래된 개념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기술(Technology)이나 금융, 미디어 산업에서 강조되었다면, 최근에는 분야가 확대되어 광업 및 제조업(Mining and manufacturing industry)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캐터필러 사의 경우, S60 스마트폰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고객이 효율적으로 기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 인하여 타 기계 업종 경쟁사가 불황을 겪는 와중에도 캐터필러 사의 영업이익은 빠르게 상승하였다. 디지털 자산은 과거에는 주로 장기적인 자본 투자(long term capital investment)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아마존과 구글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점점 관련 부문의 투자가 유연해지고 있다.

 

2.    디지털 적용 (Digital Usage)

디지털 적용의 경우, 거래(Transaction) 및 고객(Customer) 및 공급자(Supplier)와 상호작용, 내부 비즈니스 과정(internal business process)에서 디지털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하는데 같은 기간 5배나 증가하였다. 또한 선도 산업(Leading sector)은 전 기간에 걸쳐 타 산업 대비하여 훨씬 높은 수준의 디지털 적용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인 예로는 결제, 마케팅을 디지털로 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디지털 적용은 주로 지원 부서(Back-office)의 업무나 고객 관계(Customer Relation)에 사용되거나 E-commerce를 활용하는 등의 양상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최근 버버리가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을 적용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덕분에 버버리의 매출은 12%나 증가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는 아래의 UR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www.itworld.co.kr/news/84862http://www.ciokorea.com/news/19619

 

3.    디지털 인력 (Digital Labor)

디지털화에서 가장 큰 차이를 야기하는 부분은 바로 디지털 인력이다. 다른 산업 군이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할 때, 선도 산업 군의 경우 디지털 인력(Digitally empowered workforce) 20년간 8배나 증가하였다. 또한 디지털 선도 산업(Leading sector)의 디지털 인력은 다른 산업 대비 13배나 많다. 디지털 인력은 생산성 증진을 위해 직원들이 디지털 도구(Digital tool)을 사용하는 정도를 말하는데, 이는 직원 당 디지털 지출 및 직원 당 디지털 자산을 비교하면서 분석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이 많더라도 디지털 인력은 적을 수 있는데, 헬스케어 산업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헬스케어 산업은 복잡한 진단, 치료 기술을 사용하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직원들이 디지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불(Payment)의 약 20% 만이 디지털로 이루어 진다.



위 표는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미국의 각 산업 군을 분석한 것이다. IT 섹터가 당연 제일 디지털화를 많이 이루었고, 그 뒤를 미디어, 금융 등의 분야가 따르고 있다. 디지털화를 많이 이룬 덕에 근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달한 산업 군은 IT 산업군이었다. 그렇다면 IT 외 디지털화가 안 이루어진 산업들은 포기 해야 할까? 아니다. 디지털화가 안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그림의 2번을 보면, 석유 및 가스(Oil & gas), 유틸리티, 석유화학 등 자본 집약적인 산업의 생산 설비(physical asset)에서 디지털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생산 설비에 디지털을 적용하였을 경우, 비용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번에서는 교육, 도매,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의 거래 과정에서 디지털 적용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과의 거래에서 디지털화를 이룬다면, 고객 거래 정보 관련 빅데이터 이용 등을 통하여 보다 최적화된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를 이끌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적용은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4번을 보면 B2B 섹터에서 고객과 상호작용하는데 디지털을 이용하는 정도가 미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고객 관리에서 디지털을 활용도가 미미한 것을 의미하는데, 향후 디지털 적용을 강화하면 3번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번을 보면 상당히 많은 노동 집약적 섹터에서 디지털 인력이 미흡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디지털 도구를 지급하여 디지털 인력을 육성한다면 향후, 이들의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6번을 보면 공공 섹터 및 지역 중점적인 섹터에서 거의 대부분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을 활용하는 이에게는 노다지 시장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의 주력 사업 중, 석유화학, 조선, 기계 장비 등의 업종에는 아직까지 디지털화가 안 된 부분이 많다. 또한 교육, 리테일 부문에서도 아직 디지털화가 될 부분은 많이 남아있다. 디지털화가 안 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고 이로 인하여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면,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저성장 국면을 어느 정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들로 하여금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도록 교육을 하고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조직의 경영진이다. 같은 산업 군 내 경쟁사(Peer)들이 어떻게 디지털화를 하는지, 고객들은 무엇을 원하는 지 등을 파악하여 무엇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을 파악하여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해야 한다.

기업가가 아닌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디지털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기업은 같은 산업 군 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여 수익성 개선,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관련 뉴스에 집중한다면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https://hbr.org/2016/04/a-chart-that-shows-which-industries-are-the-most-digital-and-why?utm_campaign=HBR&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