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커센터란 무엇인가?
호커센터는 국가 주도로 운영되는 밥집이다. 과거 노상에서 운영되어 위생 등 관리가 안되던 식당들을 국가에서 한 곳에 모아 정비하면서, 가게들을 차려주고 그 가게를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가 주도하는 만큼 가격이 저렴하여 현지인들이 주로 식사를 하는 장소이다. 유명 호커센터로는 Newton, Maxwell, Lau Pa Sat 호커센터 등이 있다.
현지인들에게는 저렴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칠리크랩, 사테 등 싱가포르의 특산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생활을 하면서 여러 호커센터를 다녀보았는데, 이 중 가장 무난하게 좋았던 뉴튼 호커센터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뉴튼(Newton) 호커센터
뉴튼(Newton) 호커센터는 MRT Newton역 바로 옆에 위치하여 있다. 뉴튼 호커센터는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기도 한데,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생활했던 하숙집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뉴튼 호커센터는 이미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년 가까이 산 사람으로써 뉴튼 호커센터에서 먹어야 하는 추천하는 음식들과 Tip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칠리크랩 + 씨리얼 새우 + 볶음밥 + 번 세트
하이난식 치킨 라이스 (Hainanese Chicken Rice)
사탕수수 주스 (Sugar Cane Juice)
사테 (Satay)
칠리크랩 + 씨리얼 새우 + 볶음밥 + 번 세트
위 음식들 중 가장 유명한 음식은 ‘칠리크랩’이다. 칠리크랩은 보통 번, 볶음밥, 씨리얼 새우 등과 세트로 함께 판다. 보통 2인 정도 먹으려고 하면 6~70 싱가포르 달러쯤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갈수록 가격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4명이서 먹었을 때, 대략 100 싱가포르 달러 정도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특정 가게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지만 사실 가게들의 맛이 다 거기서 거기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한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 호객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격 흥정을 해보고 조건 맞는 곳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칠리크랩을 파는 가게들이 많기 때문에 ‘절대’ 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칠리크랩 만큼 맛있고 유명한 것이 씨리얼 새우이다. 머리만 떼고 몸통을 칠리크랩 소스에 찍어먹으면……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그런 맛이다. 대하를 튀긴듯한 비주얼에 씨리얼들을 뿌려주는데 고소한 냄새가 난다. 어차피 세트로 주는 음식이니 한번 같이 먹어보시길 바란다.
칠리크랩이 양이 많지 않아서 다 먹더라도 배가 차지 않을 수 있다. 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볶음밥과 번이다. 칠리크랩을 먹고 남은 소스에 볶음밥, 번을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완전 일품이다. 칠리크랩과 함께 볶음밥과 번을 다 먹으면 풍족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번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칠리크랩이 가장 유명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페퍼크랩이 더 맛있었다. 페퍼크랩은 이름 그대로 ‘게’에다가 후추 양념을 한 요리이다. 칠리크랩이 달짝지근한 매력이 있다고 하면 페퍼크랩은 짭잘하면서 후추의 향이 코를 자극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칠리크랩과 달리 페퍼크랩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니 기호에 따라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 ‘Jumbo Chili Crab’
싱가포르에서 칠리크랩으로 가장 유명한 집을 꼽으라면 ‘Jumbo Chili Crab’을 꼽을 수 있다. 싱가포르의 핫 플레이스인 클라키 콰이 역(Clarke Quay)에 위치하여 있다. 유명하기는 하지만 돈이 남아도는 여행객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 우선 유명세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해야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위치가 좋고, 유명한 만큼 한 끼 식사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1인당 드는 돈으로 뉴튼 호커센터에서 3명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니 가성비를 잘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하이난식 치킨라이스 (Hainanese Chicken Rice)
싱가포르 생활 당시, 일용할 양식으로 많이 먹었던 음식이다. 칠리크랩과 더불어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이다. 밥 위에 삶은 닭고기를 올리고 칠리 소스를 곁드리는 간단한 요리인데, 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칠리크랩 세트에 볶음밥이 포함되는 만큼 먹어볼 기회가 없을 수도 있지만, 뉴튼 호커센터가 아니더라도 아무 식당에서나 한번쯤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탕수수 주스
온 사람들을 보면 칠리크랩에 맥주를 먹는 경우가 많다. 칠리크랩이 좀 맥주가 땡기는 맛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는 술이 비싼 만큼 조금 참고 한국에는 없지만 싱가포르에서는 흔한 ‘사탕수수 주스’를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레몬이나 라임을 추가할 수 있는데, 좋아하는 것을 추가해서 마시면 된다.
사테 (Satay)
우리나라의 꼬치 요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테는 보통 소, 돼지, 닭고기 3가지 종류가 많은데 보통 10개를 세트로 파니, 종류별로 먹어보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꼬치 요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맛은 상당히 다르다. 우리나라 꼬치가 짭잘한 맛이라고 하면 사테는 달달한 맛이다. 소스도 땅콩을 기본으로 한 달달한 소스라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이한 꼬치를 맛볼 수 있다. 다만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너무 많이 시키지는 않길 바란다.
뉴튼 호커센터에서 칠리크랩을 먹는 김에 사테도 같이 먹어볼 수 있지만, 진짜 유명한 사테를 먹어보고 싶다면 Raffles Place에 있는 Lau Pa Sat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녁만 되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사테’거리가 생기는데, 분위기랑 맛 모두를 보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태그 된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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