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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전/지식 불리기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저자: Ken Fisher)

이번에 읽은 책은 필립 피셔의 아들인 켄 피셔가 저술한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라는 책이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읽다 보니 완독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시간을 많이 들인 만큼 완독 후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읽고 나서 책을 다시 정리해보기 전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았을 때 해당 종목/섹터에 베팅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시장 비율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 없이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법칙/패턴/사실들을 통계적 검증을 통해 알아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억에 남았다.


켄 피셔가 제시한 3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잘못된 것을 믿고 있지 않은가?

이 단원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직관적으로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하여 검증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지적한다. 어떤 사실들은 우리가 딴지를 걸기엔 너무나 위대하다고 믿기 때문에 아무런 검증과정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적 자료를 통해 검증을 해보면 우리가 믿고 있는 미신들이 사실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켄 피셔는 이러한 것들을 검증하여 사실을 증명하고, 진실을 믿음으로써 사람들이 흔히 갖는 생각들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는 것들을 다시 평가해보아야 하며 이를 통하여 자신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사람들 또한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믿고 있는 미신들이 실제로는 가짜라는 걸 알게 되면 남들과 반대로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실패할 때보다 성공할 때가 훨씬 많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다른 시각으로 사실들을 바라보고 기존에 주어진 것을 반대로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2.    다른 사람이 간파하지 못한 것 중 당신이 간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더 많이 질문할수록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통념, 미신 등에서 귀를 떼고 의구심을 가져봐야 한다

주변의 투자자들이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주시해야만 한다. 보통 사람들은 소음이 나는 곳 쪽으로 다들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이들과 차이점을 두기 위해서는 소음 쪽을 주시하는 것을 멈추도록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한 방향으로 볼 때마다 여러분이 소음을 들었건 못 들었건 간에 그 방향에서 한 걸음 떨어져 다른 방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디어는 일종의 할인 기계다. 다른 사람이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아내고, 따라서 무시해야 할 것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미디어를 읽어야 한다. 미디어에서 떠드는 모든 경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오직 그와 반대로 가기 위해서 뿐이다. 시장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되 그와는 다르게 투자해서 돈 벌 생각을 해야 한다. 미디어에서 말하는 뉴스들은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시장을 움직이는 유일한 것은 의외성 뿐이다. 알려진 이벤트에 시장은 반응하지 않으며, 시장은 이벤트에 앞서 움직인다. 그 이벤트가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것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사소한 걱정거리에 대해 비생산적인 초조함을 피해야 한다.

 

두번째 질문(다른 사람이 간파하지 못한 것 중 당신이 간파할 수 있는 것은?)을 사용할 때는 보통 다음 둘 중 하나를 찾게 된다. ① 사람들이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두 변수 사이의 어떤 패턴(또는 연관성)을 찾는다. ②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지만 무관심하거나, 비웃거나, 잘못 해석한 패턴을 찾게 된다. 이때 패턴의 인과성은 매우 중요하다.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려면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이 어떤 인과성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인과적 상관관계가 없다면 어떤 것도 투자 결정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 또한 이러한 패턴(=상관관계)이 유용하려면 기초적인 경제 논리에 부합해야 한다. 이러한 패턴을 찾기 힘들 때에는 기존의 것을 재구성해보거나 뒤집어 생각해봄으로써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 P/E를 뒤집은 E/P가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3.    내 머리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질문을 던져라)

세 번째 질문은 심리학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지적한다. 이러한 한계에는 과도한 자신감, 후회를 회피하려는 성향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실제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 또는 자신의 투자기술을 과대평가할 때 확신에 가득 차게 된다. 하지만 투자를 하는데 있어 과도한 자신감은 경계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경향 중 하나로 원금 회복을 희망하며 주식을 보유한다는 것이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손절매하지 않으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성이다. 오직 가격이 떨어졌다고 주식을 파는 것이 바보 같은 전략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때때로 이러한 실수를 받아들이고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

자본손실을 설정하게되었을 때 이런 활동을 뒤돌아보고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을 때보다 나은 판단을 한 것인지 분석해보는 투자자는 5% 미만이다. 후회는 쌓아나가고 자긍심은 경계해야 한다. 하락한 주식에 대해서는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가정하고 왜 틀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지 배우려고 노력해야한다. 실수로부터 반드시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알지 않는 이상 여러분은 벤치마크만 수동적으로 따라가면 된다. 목표는 일단 벤치마크를 따라가되 다른 사람이 모르는 특별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벤치마크를 능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확신할 때에도 항상 나는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실제로 그럴 때도 있다. 어떤 베팅이든지 간에 그 기초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무엇인가를 당신이 알고 있다는 논리적인 사고와 당신이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이다.


이상이 켄 피셔가 제시한 3가지 질문들과 이 질문에서 그가 말하고 싶었던 바들을 요약한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책에서 관심 있게 읽은 챕터를 정리한 것들이다


4장 - 자본시장의 기법들


9장 - 모두 한데 모으기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것은 새로운 관점이었다. 기존에 당연시 받아들여지는 사실들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야겠다는 것 또한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었다.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서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국내도서
저자 : 제니퍼 추 / 우승택역
출판 : 비즈니스맵 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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