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g

한국 증시 큰 폭 하락, 바닥 잡을 수 있을까?

지난 주 테이퍼링 우려로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자금 유출의 영향으로 원화도 빠른 속도로 약세 전환 하였습니다. 선후 관계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 국내 증시가 좋을 때는 한국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강세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원화가 약세 흐름으로 가면서 한국 증시의 센티를 더욱 악화시킨 것 같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KOSPI가 엄청난 상승을 보였던 지난 5월부터 올해 초까지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후 원화 약세 흐름으로 가고 있기는 했지만 이번 주가 특히나 더 가파르게 원화 약세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들 모두 이번주 증시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관에서 반도체 센티 약화 보고서를 냈기 때문인지 유독 한국과 대만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KOSDAQ과 Hang Seng이 수익률 측면에서는 최악을 보여줬네요. 특히 KOSDAQ 같은 경우, 연초 이후 상승 분을 전부 반납하면서 2021년 연봉 수익률이 현재 -0.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홍콩을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거의 최악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만으로 설명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 베트남 같은 경우도 현재 코로나 확진자수가 한국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OSDAQ이 특히나 더 크게 빠진 이유에는 다른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이번 주 국내에서 신용 대출 관련 규제를 더 심화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같은 경우, 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있는 부분인 만큼 규제에 신중해야 하는데 파급 효과를 깊게 생각하지 않은 정책으로 보입니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8/805858/

 

"며칠 있으면 9월인데…4천만원 갚으라니…" 은행 창구 전화 빗발친다

대출 관련 전화 문의 빗발…답답한 마음에 창구 방문도

www.mk.co.kr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이퍼링 우려가 선반영 되어있는 가운데, Fed 내 매파로 꼽히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테이퍼링 시점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였다는 점입니다. 카플란 총재는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 성장이 실질적으로 둔화될 경우, 테이퍼링 시기를 늦추는 쪽으로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였습니다. 카플란 총재는 이전 6월부터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분입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mp/202108218450i

 

'매파' 카플란 총재 "델타 변이 영향…테이퍼링 늦출 수도"

'매파' 카플란 총재 "델타 변이 영향…테이퍼링 늦출 수도", 김현석 기자, 뉴스

www.hankyung.com

우선 이러한 발언들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음 주 아시아 증시가 개장할 때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다면 국내 증시 및 일본, 중국 증시 등은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한국 증시 같은 경우, 반대매매가 일부 정리되고 나면 재차 상승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