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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 장세의 변화 파악하는 법 (feat. 86번가)

개인적으로 투자 공부를 할 때 매크로 부문에서 가장 많이 참고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바로 86번가 채널이다.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설명을 너무 잘해주시는데 요즘 유튜브에서는 자극적인 내용을 찾는 사람만 많다보니 구독자가 많이 안 늘어나는 것은 조금 아쉽다. 영상 하나 당 길이가 길어서 그런 것 같은데 투자를 진심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구독해서 매주 86번가의 매크로 뷰를 봤으면 한다. 이에 최근 인상깊게 보았던 영상을 글로 정리해보려 한다.

# 지금은 실적 장세 중에서도 후반부

작년 3월 코로나 위기로 유동성 많아지면서 금융장세가 나왔음. 그 후 현실 경기의 개선이 나타나면서 실적 장세가 나왔는데, 이러한 실적 장세가 작년 10월부터 보여주었던 증시의 급등이라고 보면 됨. 지금 국면은 실적 장세의 후반 국면. 아직 실적 장세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실적 장세 후반부로 가고 있음. 역금융장세부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세장. 아직은 아니지만 역금융장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함. 

 

# 우라가미 구니오가 말하는 실적 장세 후반의 특징

1. 실적 장세 후반에는 소재산업보다는 가공산업이 더 퍼포먼스가 좋음.

2. 대형 저가주 보다는 중소형 중고가주의 퍼포먼스가 좋은데 최근의 2차전지 소재주 상승이나 중소형주의 약진이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판단.

3.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 늘어나지 않음. 현 상황만 보아도 작년에는 빚투 등 신조 용어가 나올 정도로 주식 시장에 자금이 많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음. 

4. 실적 신장이 둔화 됨. 이제 2분기 실적이 어느덧 거의 다 지나가고 있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1분기 대비해서는 서프라이즈 정도가 완화된 것 같음.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1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추정치가 낮게 형성되었지만 2분기에는 1분기의 실적 호조로 추정치가 상향되었던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음. 

5. 경기의 지속적 개선이 투자자, 특히 성장주 투자자에게 확신을 가지게 한다. 이는 NAVER, 카카오의 주가 상승과 이 둘이 SK하이닉스에 얼마나 근접하는지 정도로 판단하면 될 것 같음.

 

# 이후 다가올 역금융장세의 특징

보통 역금융장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재할인율을 올리는 등 금융긴축정책으로 시작되게 됨. 하지만 강세 장세의 피날레는 항상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끝날지는 절대 사전에 알 수 없음. 결과가 나오고 나면 추후에 알게 됨. 대표적으로 끝난 형태는 경기 지표 쇼크, 경기 긴축, 경기 과열 등으로 나타남. 

역금융장세의 특징은 다음과 같음. 

1. 가격 상승 폭이 큰 고가주의 하락이 심함.

2. 소재 기업의 주가도 한 단계 더 하락한다. -- 이것을 보면 역금융장세에 저렴한 주식을 찾는다고 저PBR 주식으로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음. 

3. 여전히 기업 이익이 좋아서 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투자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 중 하나가 이 주식은 너무 싼데 왜 주가가 안 될까? 라고 하면서 계속 보유하는 것 같음. 물론 장기투자를 하면서 이 사이클을 버틸 수 있지만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역금융장세에서는 너무 무리하게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트레이딩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을 것 같음. 

4. 이렇게 급락을 한 후 3~4개월 이내에 최초의 고점에 도전하는 재상승이 나타난다. 두번째 천장은 거래량이 적고 몇 종목만 전고점에 가게 된다. 이는 강세장의 종말을 암시한다. 최근 코스피가 전고점 회복 이후 거래량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게 시그널인가 하는 우려가 듦. 하지만 아직 매크로에서 특별한 쇼크 이벤트는 없으며 코스피는 8/13 오후부터 저가 매수세 유입되는 모습 보임. 

5. 초기 하락이 어느 정도 끝나고 나면 소형 우량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음.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적기 때문에 작은 종목들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임. 

 

# 한국의 대표적인 역금융장세는 2011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는 박스권에 진입하면서 중소형 가치주 장세가 매우 심하게 나타남. 개인적으로 내 투자 성향 상으로는 이 시기가 오히려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듦. 

 

# 역금융장세인지를 아는 방법

1. 실적 장세 후반에는 신고가 종목수가 급증하게 됨. 역금융장세에서는 이게 급감. 

2. 체크포인트 - 우측은 86번가님의 코멘트

- 금융 긴축의 가능성 - 연준을 계속 체크 중이지만 아직까지 긴축 가능성 찾기 어려움. 다만 차기 의장 관련한 이슈가 있을 수 있음. 

- 외부 쇼크 - 부채한도 협상 (인프라 안건은 잘 마무리 되었지만 부채한도에서 난항이 있을 수 있음) / 엄청난 바이러스 변이 / 외부 쇼크 같은 경우는 예상을 못했으니 쇼크인 것이기 때문에 못 맞추는 것이 당연함. 이거는 맞을 수밖에 없음. 

- 경기 과열 기미 (= 최절정기) - 2Q 실적을 보면 아직까지 예상치 대비 실적들이 더 잘나오는 흐름이기는 함. 기대감이 최절정은 아닌 상황. 

- 위 3가지 체크포인트를 근거로 86번가님은 장세가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

 

# 어떤 일이 있을 때 위 의견을 바꾸게 될 것인지? 어떤 나쁜 일들이 있을 수 있는지? 

- 금융 긴축의 가능성 - 파월이 재선임에 실패할 경우 / 한국은행이 10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경우 /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게 나오거나 신규 고용이 너무 호조를 보이면 연준이 시장을 낙관할 수 있음 / 베어 의견이 사라지면 긴축이 나오기 시작할 것. 

- 외부 쇼크 - 겨울에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다면?

- 경기 과열 기미 - 2분기 숫자들이 다들 너무 잘나와서 3분기 실적 시즌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

- 한국 특이사항 - 1) 10월부터 CFD 증거금 상향되면서 거래대금 하향 및 증시 자금 이탈 가능. 2) 대어들이 많이 상장하면서 자금이 분산되기 시작. 

하지만 위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먼저 증시가 훨씬 좋아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