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politics] 주요 용어 및 이론 정리 2

미시적으로 바라보는 지정학의 경우,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심리학, 조직행위론 등과 연결되는 개념이 많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기술의 발달로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더욱 많아지면서 지정학에서 사람 간의 소통과 관련한 부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1)    Adaptive preference (적응기호)

적응기호는 상황에 의해 선택에 제약을 받을 때 발생한다. 보통 실현 가능한 대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적응기호가 생기는데, 이는 논의 과정에서 오는 좌절을 막기 위한 심리적 기제이다. 적응기호는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하지만 참여자들에게 협력을 강요하면서 참여자들이 진짜 원하는 바를 알 수 없게 해버린다는 단점도 있다.

 

2)    Cooperative conflict (협력적 갈등)

협력적 갈등은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 참여자들이 결국에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권력이 약한 참여자는 자신의 기호(preference)를 적응(adapt) 시켜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개인들은 서로 다른 이해 관계를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협력이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거버넌스(Governance) 과정에서 협력적 갈등이 수반된다.

 

3)    Intrapersonal negotiation (내부 협상)

내부협상은 외부협상(interpersonal negotiation)과 대치되는 개념으로 제시되었다. 협상과정에서 협상 참여자들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뿐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 또한 고려한다는 것이다. 내부 협상은 협상의 역학관계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며, 특히나 적응기호 과정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협력적 갈등에서 적응기호가 나타날 때, 권력이 많은 사람은 내부협상을 적게 하는 반면, 권력이 적은 사람은 내부협상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인다.

 

4)    Governance (거버넌스, 협치)

거버넌스는 국가의 일을 하는데 있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주체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거버넌스는 단순한 정부 활동(government)보다 더 복잡한 메커니즘을 따라 이루어지며,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는 시민들 및 단체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민주적 참여가 성숙하고 도시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 중심적 이데올로기의 부상도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높여주고 있다.

위 그림이 거버넌스를 잘 설명해준다. 지방정부, 시장주체, 시민사회가 협업하는 과정에서 거버넌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버넌스에는 딜레마가 있다. 우선 거버넌스의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 확실한 정의가 없어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시장주의가 정부의 통제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 경우 공익이 훼손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할 일을 시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5)    The regime of urban informality (도시 비공식성 레짐)

도시의 비공식서은 빈곤이 만연하고 불안정한 자기고용(self-employment) 상황이 표준인 경제 현실을 말한다. 도시 비공식성 레짐의 경우, 흔히 슬럼(slum)으로 대표되는 모습을 가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시 비공식성 레짐이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비공식성을 자유주의 패러다임과 연결시켜, 도시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지켜준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