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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맛집 쌍갑포차! 주방장은 누구일까?

# 쌍갑포차 CG 회사

지금 JT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쌍갑포차"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시청률은 2~3% 밖에 되지 않지만 엄청난 CG 퀄리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투자비가 늘어나면서 CG의 퀄리티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는데요, 쌍갑포차가 그 정점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의 영화급의 CG에 저도 시청자로 보면서 놀랐습니다. 아래는 "쌍갑포차"의 CG 모음 영상인데 한 번 감상해보세요!

 

 

이러한 CG는 어떤 기업이 만들었을까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까봐 아직 언론 상에 공개된 것 같지 않지만, 기사 상에 나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추론해보았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면 "쌍갑포차"의 VFX 수퍼바이저는 허동혁 수퍼바이저 입니다. 그리고 2015년 기사를 보면 허동혁 수퍼바이저는 "디지털 아이디어" 소속으로 활동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20. 06. 09. 수정사항

쌍갑포차의 CG는 "디지털 아이디어"가 아닌 "웨스트월드"라는 회사에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보니까 전 디지털아이디어 사장, 디지털아이디어 픽쳐스 대표이사로 계셨던 손승현 대표님이 오너인 회사네요. 2018년 설립된 스튜디오인 것으로 보아 "디지털 아이디어"가 이종현 대표에게 매각되던 시점에 나와서 창업을 하신듯 하네요. 하반기 최고 기대 드라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CG도 "웨스트월드"에서 제작한다고 하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웨스트월드 관련해서는 아직 재무정보가 정확히 없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웹사이트에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westworld.co.kr/our-work 

 

OUR WORK | Westworld

더킹:영원의군주 The King: The Eternal Monarch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www.westworld.co.kr

아래 "디지털 아이디어" 관련 내용은 쌍갑포차와 관련한 것이 아닌 CG회사 "디지털 아이디어"의 작품으로 봐주세요!


이를 통해 "디지털 아이디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 회사는 과거 호텔 델루나, 미스터 선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CG의 퀄리티가 돋보였던 웰메이드 드라마들의 CG를 담당했습니다. "쌍갑포차"의 CG에서 호텔 델루나와 유사한 느낌이 나는 효과들을 많이 보았는데, 아마 "디지털 아이디어"가 "쌍갑포차" CG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디지털 아이디어"는 어떤 회사일까요?

bit.ly/2XD5buU

 

'쌍갑포차' 역대급 CG 비결?...'VFX', 이게 달랐다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제작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 12부작)는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 VFX(Visual Effects, 특수시각효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급 CG(Comput

www.msn.com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9470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탭들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다 (5)

허동혁 1983 특수효과(VFX) / 디지털 아이디어 소속으로 <고지전>(2011), <타워>(2012), <루팡 3세>(2013), <순수의 시대>(2014), <장수상회>(2015), <조선마술사>(2015)에 참여했다. 1 영상디자인을 전공했다. 군 �

www.cine21.com

 

# 디지털 아이디어 기업 개요

디지털 아이디어는 2007년 5월 설립되어 VFX 제작, 영상컴퓨터그래픽, 특수시청각효과 영상 및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술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설립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이오엔디지탈필름스와 인사이트비주얼 등 회사들을 흡수 합병하였고, 2017년 11월 투썬캠퍼스 창업자인 이종현 대표의 투자를 받아 "투썬디지털아이디어"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정식 사명은 투썬디지털아이디어이지만, 웹사이트에는 아직 디지털 아이디어로 되어있네요. 

 

# 디지털 아이디어 주주 구성

디지털 아이디어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이종현 대표의 소유인 이종현 유한회사, 투썬디아이투자목적유한회사 등이 주요 주주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런 것을 보면 사실 상 이종현 대표의 회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현 대표님은 M&A와 창업, 기업 가치 상승 등의 전문가이신데요, 커리어의 시작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시작했습니다. 1999년까지 10년 상 한국기술금융원 (현 KDB캐피탈) 등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하시다가 2000년 액토스소프트 대표로 취임하여 중국 게임 시장을 개척하셨습니다. 이후 액토즈소프트를 매각하여 개인적으로도 70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신 성공한 투자자이기도 하시네요. 2011년부터는 후학 양성을 위하여 투썬캠퍼스를 설립하여 창업교육 및 비즈 액션 전문 육성 등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2018년 7월기사에 디지털 아이디어 취임이 나와있는데, VFX 업체에서 미래를 보신 듯 하네요. 

 

# 디지털 아이디어 대표작

디지털 아이디어 대표작은 위에서 언급한 호텔 델루나 외에도 1000만 관객을 넘은 엑시트 등 정말 많은데요, 이 영상들은 사진이나 글로 보는 것보다 직접 영상을 보는 것이 훨씬 나으니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향후 개봉 예정인 반도(영화 부산행 후속작), 배우 김수현 씨의 복귀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 디지털 아이디어 실적 추이 및 재무 상황

(단위: 억 원)

디지털 아이디어는 Dart에 공시를 해야하는 외감 법인인데요, 그러다보니 재무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VFX를 만드는 업체이기는 하지만 재무 상황은 조금 아쉽습니다. 매출이 들쑥날쑥 한 것은 수주 산업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적자가 나는 이유의 대부분은 인건비 및 외주제작비 관리 때문인 것 같은데, 국내 대부분의 VFX 업체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2018년 대비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비용 통제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재무 상황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영하시는 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VFX는 예술의 일환인데, 예술의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용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영화에서 VFX는 스토리를 현실감 있게 하는 부수적 요인이기 때문에 비용을 더 투입한다고 그만큼 고객사에 전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이 재무제표에 드러난 것 같습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현재 자본이 25억 밖에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2020년이 기업의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증자를 받거나 아니면 철저한 비용 관리 및 수주 단가 상승으로 이익을 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디지털 아이디어"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향후 개봉될 영화 "반도"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완성도 있는 CG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수익성 관리도 잘해서 향후 글로벌로 나아가는 VFX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