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스타트업인 '뷰노'는 지난 7월 28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 및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의료영상, 병리영상,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후속 제품을 위한 R&D에도 지속 투자 예정이라고 합니다.
뷰노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 (X-ray 영상을 통하여 뼈 연령 측정), 뷰노메드 펀더스AI(흉부 X-ray 분석) 등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CE 인증도 획득하여 유럽 판로도 열었다고 하네요. 의료 관련 제품은 레퍼런스가 매우 중요한데 본에이지 같은 경우, 4~5곳의 대학병원과 50여곳의 소아과에서도 이미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 대표 관련 사항
스타트업들을 볼 때는 대표 이력이 매우 중요한데요, 뷰노의 대표는 이예하 대표님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를 받고,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분이라고 합니다. 국내 AI 초창기 세대이신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신 분인 것 같네요.
# 뷰노 재무제표
뷰노는 아직 매출도 작고 아직 산업 개화가 안 된만큼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비용의 대부분이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회사 운영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산업이 개화되고 솔루션 매출이 발생한다면 이익 레버리지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되네요. 적자를 보고 있는만큼 상장은 기술성 평가 상장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 뷰노 경쟁사 및 관련 기업
뷰노의 경쟁사라고 할만한 기업은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하트플로(Heart Flow)" 입니다. 하트플로는 미국기업으로, CT 스캔을 통하여 관상동맥 질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기존 관상동맥 질병 여부를 판단하려면 스텐트를 활용해야 하고 영상으로 판독하는 것은 어려웠었기 때문에 하트플로의 기술은 관상동맥 진단계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하트플로는 최근 1.7조 원 수준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경쟁사는 국내 기업인 "루닛"입니다. 루닛은 누적으로 580억원을 투자 받은 기업인데, 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추천해주는 루닛 스코프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흉부 엑스레이와 여성 유방 진단 관련 AI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서 뷰노랑 비슷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루닛은 2021년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뷰노 기업가치
"뷰노" 같은 경우 아직 매출도 많지 않고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 평가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이 어느 정도 가치를 받았나와 뷰노가 최근 어느 정도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았는지를 잘 봐야할 것 같습니다. 국내 AI 기업 중 2019년에 수아랩이라는 기업이 글로벌 AI 기업인 코그넥스에 2000억원 가량에 인수 된 바 있습니다. 뷰노 자체적으로는 2019년 1500억 가치로 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면 현재는 2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paxnetnews.com/articles/61382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인데 아마 2000억원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것 같습니다. 최근 솔트룩스 등 기업이 상장하면서 주목받았는데 뷰노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뷰노 향후 전망
뷰노는 이미 제품을 출시해서 여러 병원에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뷰노의 기업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AI 기기 활용에 대한 보험수가 적용 여부"입니다. 현재는 보험수가 적용 받는 의료 AI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병원들에서는 굳이 비용을 들여서 AI 솔루션을 활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현재 '혁신적 의료기술의 요양급여 여부 평가 가이드라인'이라는 규정을 두어, AI 기반 의료기술은 기존 의료 행위가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진단 정보를 제공하거나 고가 의료행위가 대체 가능해야만 수가 적용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AI 기반 의료기술에 대한 규정이나 법안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이러한 규정을 사전에 둔 것은 매우 의미 잇는 일이지만, AI 업계에서는 규정에서 정하는 범위가 너무 좁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규정을 완화해서 뷰노, 루닛 등 국내 AI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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