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미국 의회는 태양광 설비 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은 ‘16년에 태양광 산업이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현재 CO2 배출량 감소치가 파리 기후 협약에서 합의한 바보다 낮아 더 많은 에너지를 대체 에너지를 통해 하지만, 태양광 패널 가격은 계속하여 떨어지는 추세이다(원래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태양광 패널 가격은 올라야 함). 또한 최근 리포트들에서는 태양광 에너지 생산 가격이 유틸리티 그리드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평균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Grid Parity라고 하는데,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기존 화석 에너지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을 말함).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탑 티어 태양광 업체인 SolarCity 주가는 급락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도 주가가 고점대비 많이 하락했다. 한국 OCI의 경우도 2011년 최고가인 65만원 이후, 현재 8만원까지 주가가 하락하였다.
지난달 네바다 주에서는 전력요금인하제도(net metering) –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전기를 판매하는 집주인들에게 보조금 지원 - 의 예산을 큰 폭으로 삭감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시장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도 전력요금인하제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전체 중 20개 주에서 비슷한 예산 삭감을 예고했고 이는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사람들이 태양광 제조업자들의 사업 모델(Business model)에 의문을 가지게 하였다. 전력요금인하제도(=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없다면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은 소비자에게 전혀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SolarCity의 CEO인 Lyndon Rive도 최근 인정한 바 있다.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에 대한 장미 빛 전망은 전력요금인하제도와 정부의 보조금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 진 것이다. GTM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이 지속적으로 주어진다는 가정하에 현재 지붕 위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Rooftop solar)은 20개 주에서 그리드 패리티를 이루었고, 2020년까지 추가로 22개 주가 그리드 패리티를 이룰 것이다. 보조금이 없다면 태양광의 전망은 조금 암울해진다. 만약 주 정부가 태양광 소유자의 한달 전기요금에 50 달러만 추가해도 태양광은 겨우 2개 주에서만 그리드 패리티를 이룰 수 있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비판 하는 사람들은 태양광 붐(Solar boom)을 정부지원금 없이는 몇 분 안에 증발해버릴 “인조적인 시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MIT Tech Review는 결론에서 아래와 같이 말한다.
이렇든 최근에 있었던 논란들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태양광의 장기적인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Credit Suisse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주정부가 강제하는 최소 신재생 에너지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에 향후 10년간 89GW의 추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Oxford 대학에서 저번 달에 출판한 Research Policy에 따르면 태양광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다. 향후 10년간 매년 대략 10% 정도 떨어질 것이며 2027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공급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떨어진 가격과 에너지 저장 장치의 발달로 태양광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가구에서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태양광은 더 경제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태양광의 10년 전망은 밝을 수 있지만 태양광에 10년 투자하는 것의 전망은 어두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의 전망이 밝을 수는 있어도 기업들이 당장 10년을 버텨야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Polysilicon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현재 국제 유가가 급속히 감소하게 되면서 석유 발전의 단가가 낮아져 Grid Parity 또한 같이 낮아졌다. 이러한 저유가 기조가 향후 몇 년간 유지된다고 보았을 때, 태양광 발전의 투자매력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더하여 위 기사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미국의 주정부들을 태양광 관련 보조금을 삭감하고 있다. 또한 향후 태양광 보다 더 매력적인 신재생 에너지가 개발될 가능성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고려하였을 때 환경을 정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태양광 발전이 보조금 없이 홀로 경제성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원문:
https://www.technologyreview.com/s/600805/suddenly-the-solar-boom-is-starting-to-look-like-a-bubble/
참고자료:
폴리실리콘 가격 사이트: http://sunsi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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