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전문기관인 [더인벤션랩]에서 창업 초기 기업들 온라인 데모데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완전 극초기 아이디어 단계 수준인 기업들도 있었던 반면, 일부 기업은 이미 수준급으로 성장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달성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 중 인상 깊게 보았던 기업들을 먼저 하나씩 포스팅하고, 아쉬웠던 기업들을 추가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기업은 명상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마보] 입니다.
# 기업 개요
마보는 유정은 대표님이 2018년 3월 설립한 기업입니다. 유정은 대표님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나오셔서 서울대학교 조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으신 심리학 분야 전문가 입니다. 마보는 마음챙김을 유도하는 명상앱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이미 서양에서는 대중화되고 있는 마음을 위한 운동방법인데 국내에서는 막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Calm" 같은 기업들이 이미 유니콘 수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하네요. 마보는 2016년에 베타서비스를 런칭한 국내 최초의 명상앱인데,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앱 다운로드 25만, 가입자수 17만을 돌파한 상태이며, 2020년 예상으로는 누적 다운로드 33만, 누적 가입자수 26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저들의 활성화 지표인 DAU(Daily Active User)와 MAU(Monthly Active User)도 각각 3,890, 21,015로 상당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명상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2월 대비 3월 가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 마보 서비스 구성 및 발전방향
마보는 '기본 7일 훈련', '집중 훈련' 등 마음챙김 명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상황별 마음보기를 통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그에 적합한 마보 가이드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또한 명상 앱에 소셜기능을 도입해서 명상이 끝나고 난 후 자신의 느낌을 일기처럼 남기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마보1.0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2021년 상반기 무렵 마보2.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보2.0에서는 내부 콘텐츠 제작은 물론 마보 플랫폼 안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명상 강사를 모으는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하네요. 앱 내 기능 확대 뿐 아니라 향후 오프라인 명상 센터를 건립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들의 명상 활동을 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 마보 매출 추이
마보의 매출은 연간 15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특히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B2C 고객들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B2C 뿐 아니라 재택근무 증가로 S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에서 직원 교육 및 복지 차원의 단체 이용권 구매문의 증가로 B2B 매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성장성만 보면 역시 스타트업이다라고 말할만하네요.
# 마보가 인상깊었던 이유?
우선 국내 명상이라는 니치 마켓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마보와 같은 콘텐츠 비즈니스를 유료화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인데도, 초기부터 유료화 모델을 잘 정착시킨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해외 명상 앱 중 "Calm"이라는 독보적인 강자가 국내에도 이미 진출했는데 나름의 위치를 잘 확보한 것도 보기 좋았네요.
하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작다는 점과 "Calm"이라는 거대한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심사원 분도 비슷한 부분을 질문하셨는데요. 심사원 분은 "Calm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떻게 막을 것인가?"하는 질문을 하셨고 이에 대해 마보의 유정은 대표님은 펠로톤을 예시로 들며 한국이라는 로컬 시장에서 마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앱을 통한 명상이라도 강사 분과의 라포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펠로톤도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강사를 스타화 시켰던 데에 있습니다. "Calm"은 글로벌 어플리케이션인만큼 한국에 특화된 강사 선정이 힘들 수 있습니다. 마보는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향후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예정이기 때문에 "Calm"의 진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기업도 초기 단계이고, 국내 명상 시장도 극초기 단계인만큼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할 마보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프라이머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에서 시드 투자만 받은 상태이지만 앱에서 창출되는 수익과 더불어 투자를 받을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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