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과의 알력 다툼이 첨예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더하여 ‘물’과 관련해서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이 갈등을 겪을 예정이다.
중국은 티벳에서 발원하는 Brahmaputra 강을 개발하기 위한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문제는 이 강이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흐른다는 것이다. 중국이 강의 상류에서 관개사업을 할 경우, 그 밑에 있는 국가들은 유사시에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인도는 이미 중국 정부가 물을 전략적 무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표한 바가 있다. 중국이 물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아시아에서 10대 강 중 6개 강의 수원지가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의 메콩 강 같은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 메콩 강의 수원지는 티벳 고원에 있으며, 중국,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까지 흘러간다. 중국은 이미 메콩 강에 6개의 수력발전 댐을 세웠는데, 더 많은 댐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가뭄이 발생하였을 때, 강 하류 쪽 국가들의 생명 줄을 중국이 쥐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메콩 강 주변 국가들은 발생 가능한 위험을 줄이고자 댐 관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메콩 강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간의 갈등을 조절하고자 Mekong River Commision (MRC) 등이 조직 되었지만 실효적인 규제 수단이 없으며, 중국은 가입국조차 아니다. Lancang-Mekong Cooperation group이라는 대체 단체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 주도 단체인 만큼 타국에 대한 중국의 입김이 강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수자원에 대한 문제가 점점 민감해지고 있다. 물이 전략적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시기에 수자원을 둘러싼 아시아 각국의 지정학적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아래 그림은 아시아의 수자원들이며, 수력발전용 댐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위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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