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업 캠프에 참여하던 중 좋은 강연을 들어 정리를 해보려 한다. 강연을 해주신 분은 나우프로필의 이동형 대표님이었다. 이동형 대표님은 싸이월드의 창업자로 우리 세대의 대표 SNS였던 미니홈피를 만드셨던 분이다. 이동형 대표님은 강연에서 창업 과정에서 Start-up이 비즈니스 모델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시고, 과거 경험에 기반한 여러 조언을 남겨주셨다.
사업계획서란 계획을 팔아 투자를 받으려는 것이다. 어떻게 돈을 벌지에 대한 계획을 설명 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계획서에서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BM) 설명은 필수적이다.
<이동형 대표님의 BM 도식>
BM은 가치제안에서 시작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핵심활동에서 나오며, 사업은 지속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 관계 또한 염두 해두어야 한다. 가치가 고객에게 전해지고 그 가치를 핵심자원 및 핵심활동을 통하여 효율적으로 생산되는 프로세스(a.k.a. Flow)가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은 프로세스에 따라 할 일들을 일일이 직접 해보고 해당 프로세스를 프로그램화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 시장 내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경쟁이 없을 때는 왜 경쟁이 없는 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보통 경쟁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링 밖에 있어서 시장 내 경쟁을 모르는 경우’이거나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쟁이 없을 경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힘이 들 수 있다. 투자는 곧 betting하는 것이다. 경기가 있어야 betting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을 경우 투자할만하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다. 따라서 경쟁이 없을 경우 좋아할 것이 아니라 더욱 심층적으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 서비스는 완벽한데 고객 반응은 없고 홍보할 돈은 필요한데 투자자는 실적을 보이라 하고 경쟁 차별화는 쉽지 않다.
서비스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업의 중심이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을 ‘고객’으로 옮겨 생각해보아야 한다.
- 창업은 항해의 과정이다.
창업은 항해하는 과정이고 생존(Survival) 게임이다. 어떻게 하던지 생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출발지로 다시 돌아갈까?’이다. 이 생각대로 할 경우 대부분 다 죽는다. 살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섬으로 상륙해야 한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 나가면서 사업을 진행시키면 된다. 한게임의 경우 피씨방 사업에서 시작하였으며, 세이클럽도 LG에 납품하는 영세업체에서 시작했다.
<사업 분석 캔버스>
해당 키워드를 검색했을 경우 제일 먼저 나오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기 피드백을 얻기 위한 가까운 고객이 필요하다. 기존 해결책을 분해, 분석해보고 기존 해결책의 한계를 발견한 후, 그를 해결하는 선에서 사업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아니면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예 새로운 낯선 해결책을 제시하는 선에서 사업 기회가 나올 수 있다.
그 외 해주셨던 말
사업이란, 다른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해주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 CEO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cash flow이다.
- 고객이냐 아니냐? 투자자인가 아닌가? 사업은 투자가 될 때까지 PT의 연속이다.
- 기존에 없는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면 현재는 왜 그 것이 안 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자문해보아야 한다.
- 데이터를 모아서, 무엇을 해보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데이터는 그냥 모으는 것. 모아지면 다른 사람들이 다 알아서 가공해준다.
마지막으로 해주고픈 말
과거 농사 초기에는 직파법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 경우, 논에 물을 대고 비료를 주는 나의 노력이 잡초를 키우게 되고 나의 시간은 잡초를 걸러내다가 끝나게 된다. 이후 벼를 모판에 먼저 키운 후 모내기를 하는 종모법이 개발되었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잡초를 걸러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이후 모내기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시행할 수 있다. Start-up에서 사업가에게 필요한 능력은 모판을 키우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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